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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압 편람

아는 것 만큼만 보인다

by 링스어태치먼트 2020. 2. 18.

유홍준 씨의 나의 문화 유적 답사기에 나왔던 말이다. 세상 살이든 유압 시스템 설계든 유압 장비 설계든 유압 밸브 설계든 이것만큼 딱 들어 맞는 금언도 없다.

막무가내인 고객이나 작업자를 설득시키려면 이론 무장이 잘 되어 있어야 한다. 정성적인 접근이라면 권위 있는 책을 한 줄을 인용하든지 전량적인 접근이라면 앞뒤가 딱 맞는 공식이나 치수를 보여 줘야 한다.

중립 상태에서 누유가 너무 심한 유압 매니폴드가 있다. 유압 회로도는 없다. 밸브에 찍힌 품번을 보니 스풀 타입 릴리프 밸브 (Spool Type Relief Valve) 이다. 원천 설계자에게 물어 보니 릴리프 밸브고 유량 및 압력이 맞아서 그냥 선정했다고 한다. 아니다, 내부 리크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는 포핏( 또는 포펫, Poppet) 타입을 사용해야 한다. 딱 아는 만큼만 본 것이다. 수급이 쉽지는 않았지만 포트 사이즈가 동일하고 압력 유량이 비슷한 밸브로 교체했더니 내부 리크가 확 줄어든다.

스풀은 첫번쨰 그림 처럼 형태가 실패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두번째 그림은 포핏 타입이다. 그냥 포핏 밸브이라고 하는 게 좋겠다. 아님 버섯 머리 모양 밸브?

스프링이 아주 작은 솔레노이드 밸브의 경우도 포핏 타입인지 스풀 타입인지 확인해 보고 응용해야 한다. 이는 유압 심볼을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포핏 타입의 경우 체크 심볼이 있고 스풀 타입인 경우 양쪽이 막혀있다. 세번째 그림이 스풀 타입, 네번째 그림이 포핏 타입 솔밸브의 유압 심볼이다. 당연히 스풀 타입의 내부 리크가 더 많다.

출처 : www.hydraulicspneumatics.com

출처 : www.hydraulicspneumatic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