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한글로 번역이 힘든 용어이다. 카트리지 (Cartridge)라는 용어는 이미 산업 현장에서 통용되는 용어이기 때문에 굳이 대체할 한국어 용어를 찾을 필요는 없을 듯 한다.
엄밀히 따지면 조립 방식에 따라 슬립인 (Slip-In, 밀어서 끼우는 방식) 그리고 스크류인 (Screw-In, 나사식으로 돌려 끼우는 방식) 카트리지 밸브 이렇데 두가지로 대별된다. 슬립인은 대 용량 산업 설비에서 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구동 장비 (건설 중장비) 에서는 스크류인 카트리지 밸브를 그냥 카트리지 밸브라고 부른다. 나사를 잠그듯이 조립하는 방식을 취하므로 Screw-In 이라고 하는데 "나사식 카트리지 밸브" 라고 명명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표준화된 제품들이 용량, 유량 그리고 기능별로 다양하게 시장에 나와 있다. 매니폴드만을 설계하여 전기 소자 조합하듯이 조합하면 되므로 설계자 입장에서는 이보다 편할 수가 없다. 단 고용량 및 고압의 경우 구조의 복잡성에 기인한 압력 손실이 높다. 또한 유지 보수 비용이 많이 든다. 표준 Cavity를 따르지 않은 SUN Hydraulics 제품은 고유량 고압 카트리지 밸브로 분류되는데 구조적인 한계는 있기 마련이다.
우리나라에는 카트리지 밸브를 표준화시켜 양산하는 제조사가 없다. 대형 OEM 업체를 중심으로 발전된 한국 유압 산업의 한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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