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되지 않는 용어는 현장과 사무실간의 착오, 고객사와 협력업체간의 착오를 일으키기 쉽상이다. 입문자들이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상에서 자료를 찾을 때도 마찬가지다. 선배들로부터 그리고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구할 때도 체계화되지 않고 정리되지 않은 용어들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본으로부터, 미국으로부터, 그리고 유럽으로부터 수입하던 부품들이 국산화되는 과정에서 그대로 차용하다 보니 용어가 아무래도 중구난방이다. 누군가는 발벗고 나서서 유압 용어를 정리하고 표준화시켜야겠다.
밸브의 구조나 제어 방법에 따라 구분되기도 하지만 가장 혼선이 오는 용어가 방향 제어 밸브이다. 적층식, 카트리지식이 아닌 가장 오래된 형태의 스풀 방식의 방향 제어 밸브를 어떻게 부를 것인가 하는 고민을 했다. 매뉴얼 밸브라고 부르자니 스풀 구동 방식에 따른 다른 방식들이 있다. 스풀 밸브라고 부르자니 (일부) 카트리지 밸브나 적층 밸브도 스풀 방식을 채용한다. 앞 뒤 아무것도 붙이지 않고 "방향 제어 밸브" 라고 부르는 게 가장 바람직해 보인다. 하우징 (또는 바디) 구조에 따라 모노블록 또는 섹션블록 이렇게 부른다. 스풀 구동 방식에 따라 솔레노이드, 파일럿, 수동, 공압 으로 나눌 수 있다. 솔레노이드도 단순히 계폐만을 할 수 있는 ON/OFF 방식이 있을 수가 있고, 전압의 크기에 따라 스풀의 움직임 ( 유로 계폐량 )을 제어할 수 있는 비례 제어 방식이 있다.
캐나다 서부지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밸브는 Danfoss 사의 PVG32 이다. 이태리산 WALVOIL 는 중동부에 많이 보급되었다고 한다. 다른 제품이나 장비와 마찬가지이다. 제품의 품질이 아무리 좋고 가격 경쟁력이 있더라도 판매 대리점이나 딜러가 마케팅을 잘 하지 못하고 사후 관리를 하지 못하면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낮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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